쓰고 싶은 이야기들

조회 수 210 추천 수 0 2017.12.17 19:47:47

쓰고 싶지만 쓰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마음에 쌓인다. 

예를 들어 애랑의 이야기라거나 그런 것들. 


장례식에서 있었던 이야기, 그녀의 남자친구였던 남자와 블루 큐라소와 같은 이야기들.

애랑이 살아있었다면 비웃었을, 그러나 비웃고 말았을지도 모르는 그런 이야기들.


그녀의 고양이들에 관한 이야기나 그녀의 고양이와 그 전의 남자친구였던 남자와 

그리고 그 정적이 흐르던 복도와 같은 이야기들 말이다. 


혹은 또 무슨 이야기들이 있을까. 


지나가버린 이야기들, 놓쳐버린 이야기들, 일부러 놓쳐버렸던 이야기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좋겠지.


난 쓸 수 있을까. 어떤 쓸 수 있는 이야기를 정해놓고 그 안에서 이야기를 쓰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것만 같다.


그런 멀어진 기분이 든다. 


오늘은 향연을 보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 알 수가 없다 raeng 2022-08-03 80
38 보고 싶다 정말? raeng 2021-10-30 300
37 기억하지 않을 것 raeng 2021-08-28 105
36 아무도 raeng 2021-07-10 120
35 이사 raeng 2021-06-17 117
34 지나감 raeng 2019-11-06 174
33 욕심 raeng 2019-10-15 174
32 복순이 raeng 2019-09-05 169
31 머리 raeng 2019-08-30 174
30 야옹이 raeng 2019-08-14 171
29 아무말 raeng 2019-08-01 175
28 공간 raeng 2019-07-16 323
27 검열당하지 않는 이야기들 raeng 2019-01-14 195
» 쓰고 싶은 이야기들 raeng 2017-12-17 210
25 뭘까 raeng 2017-10-14 218
24 기분 나쁜 일 raeng 2017-10-10 236
23 춘곤증 raeng 2017-04-11 211
22 조용 raeng 2016-04-03 280
21 마음 raeng 2016-01-31 268
20 편안함 raeng 2016-01-28 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