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서 그런지 한달은 문제 없었던 모래가 조금만 지나도 냄새 난다.
첫째는 예민해서 화장실이 더러워지면 신경질을 낸다.
양해를 구하는 수밖에. 미안해.
날이 더웠고 삼복이 지났다.
올해 말까지 쓰기로 한 책을 정말로 써야한다.
미루고 미루고 이 출판사에서 저 출판사로 넘어왔다.
사람을 챙기는 법을 배우지 못한 어른이다.
연애 이외에 어떤 방식으로 사람과 가까워지는 지 알지 못한다.
더 큰 문제는 그렇게 내가 마음과 시간을 내어줄 만큼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없다는 거겠지.
사람은 적고 난 문제가 없으나
언니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둘의 시간은 분리되지 않으니
내가 조금은 바뀌어야 한다.
작년엔 온몸이 염증 투성이였던 여름이었으나
올해는 그래도 견딜만 했다.
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