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지 않을 것

조회 수 105 추천 수 0 2021.08.28 14:21:30

기억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면 더 기억에 남는다.

자꾸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탓한다.

예를 들어 어릴 적. 과거. 이런 것들은 이미 지나갔고 내가 어쩔 수 없다.

내 안의 아이를 한없이 다독여도 달라지지 않는다. 

난 이렇게 엉망인 사람이 되어 버렸지.

부탁해.

나의 작은 이 아이를.

어쩌면 좋을까.

난 모든 것을 가졌고 어쩌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

절망을 두고 오고 싶지만 어디에 두고 와야 할 지 모르겠어서 

한참을 자전거만 타고 빙글빙글.

시기와 질투는 이미 오래된 나의 친구.

하지만 친하다고 말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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